제 145 장 마지막 고백

나리네

나는 잠시 가만히 서 있었다. 모든 것의 무게가 폐를 짓눌렀다. 그러고는 그에게서 몸을 돌려 천천히 매달린 그네 의자로 걸어갔다. 위쪽의 덩굴들이 담쟁이 손가락처럼 구불거리며 햇살을 머금은 초록 베일처럼 머리 위를 드리웠다. 나는 그쪽으로 향했고, 팔다리는 무거웠으며, 심장은 더욱 무거웠다. 쿠션이 한숨을 내쉬듯 내 무게에 눌리며 가라앉았고, 나는 몸을 웅크린 채 무릎에 팔을 감았다. 뺨을 무릎에 기댄 채, 저 너머 정원이 은빛 아지랑이로 흐릿해지는 것을 바라보았다.

"준비가 안 됐어요." 나는 중얼거렸다.

그의 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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